빗을 만들어 파는 회사 사장이 판매원 4명에게 스님들이 사는 절에 가서 빗을 팔아보라고 지시했다. 머리를 빗을 필요가 없는 스님들에게 빗을 팔다니? 이해가 가는가? 보통 사람 상식으로는 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사장의 지시인 만큼 4사람 모두 절에 가서 빗을 팔았다. 결과는?

첫째 판매원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스님에게 빗이 필요 없을 거라는 지레짐작으로 말조차 걸지 못했다.

둘째 사람은 몇 자루 팔았다. 빗으로 머리를 눌러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빗의 용도를 머리 빗는 것에서 뛰어넘었다.

셋째 사람은 한 발 나아가 수십 자루 팔았다. 참배객들이 향을 피우고 절을 한 뒤 머리를 빗도록 빗을 비치해두면 좋을 것이라고 주지 스님을 설득한 것. 고객을 스님에서 참배객으로 넓힌 결과다.

하지만 네 번째 사람은 순식간에 수백 자루를 팔았다. 빗 한쪽에 연꽃을 그려 넣고 다른 쪽에는 길선(吉善)이란 글자를 써 넣은 기념품으로 만들어 팔면 절의 홍보도 잘 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한 덕분이었다.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

상식의 함정에 빠져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과거에 했던 방식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른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고, 뒤집어 느껴보고, 상대방 처지에서 바라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2006/02/05 23:24 2006/02/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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