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교수이며, "아름다운 시작(아가페 출판사)"의 저자인 주선태 교수의 이야기이다.

효자임을 자처하며 살았던 그는 늘 어머니의 유언을 간직하며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의 3가지 유언이 있었는데 "정치하지 말라, 개고기 먹지 말라, 예수믿지 말라"였다.
그러던 그가 미국 코네티컷 대학에 객원교수로 가게 된다.
처음 6개월은 열심히 연구도 하고 여행도 하고 골프도 치면서 지냈다. 그런데 일요일이면 집에 있기 심심해 하는 어린딸 소영이만은 옆집 교회 다니는 집사님이 교회 데리고 나가도록 허락했다.
자기가 딸 걱정 안하고 골프 칠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만은 교회에 안 나가기로 굳게 굳게 결심하고 다짐했다. 그런데 문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일에 교인들이 소영이가 아버지가 없는 아이인줄 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 난생 처음 교회에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는 설교를 듣다가 눈물을 흘리고 그 다음부터 교회에 자기 발로 나가게 되었다.

이렇게 예수를 믿고 제일 처음 어려움을 겪는 날이 찾아 왔는데 바로 어머니의 제사 날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머니의 유언을 어겼다는 자책감을 안고 교회에 나가고 있었는데 이 어머니의 제사날을 어찌 할 것인지 걱정이었다고 한다.
생각다 못해 그는 제사상을 차려놓고 부인과 딸 소영이를 옆에 앉히고 이렇게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어 기도 드립니다. 왜 제가 이렇게 기도드리는지 다 아시죠. 지금부터 엄마제사를 지낼 겁니다. 다 아시겠지만 노파심에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질투하실 그런 우상숭배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엄마하고 지낸 시간들을 추억하기 위한 우리들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첫 기도를 드린 그는 딸 소영이가 할머니께 절하는 의식을 마치고 2층으로 가자 제사상앞에 엄마와 단 둘이 앉아 엄마에게 영혼의 고백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자정 무렵 엄마영정을 두고 엄마와 단둘이 앉았다. 한동안 말을 못하고 있었다. 눈물이 줄줄 흘러 나왔다. 그냥 울기만 했다. 그러더가 말문을 열었다.
"엄마", "엄마가 틀렸어" 이때까지 나 엄마 말 잘들었지!!!!
나 "엄마" 엄마의 멋진 아들이었지 그니까! 이번엔 내 말대로해!!!
"엄마", 내가 엄마보다 똑똑하고 더 많이 배웠지. 엄마보다 더 현명하게 살라고 그렇게 힘들게 나 가르쳤잖아!! 그래서 엄마 아들 박사되고 교수됐잖아.
이제 엄마보다 똑똑한 아들 말 들어.
엄마가 잘못 알았어.
"엄마", 우리 집에서 굿할때 창피하게 동네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내게 무당이 시키는데로 이리 절하고 저리 절하라고 했지.
나! 그때 "엄마" 시키는데로 절했는지 알아? 엄마가 좋아하니까? 원하니까?
대학생 아들이 엄마가 시키면 창피한 것도 무릅쓰고 다 한다고 그 만큼 효자라고 으슥대는 엄마 모습보고 싶어서 그래서 무당이 시키는대로 나! 다했어!
그리고 방생한다고 할 때에 경동시장에서 사온 자라가 들어있는 물통들고 다니는 엄마가 안쓰러워 엄마 모시고 나도 많이 따라 다녔잖아!
강물속으로 들어가는 자라를 보면서 두손 모으고 허리 숙여 절하라고 하면 나! 그렇게 했잖아!
"엄마가 좋아하니까!"
이제 "엄마"차례야!
"엄마", 엄마의 그 잘난 아들이 하나님께 선택되었어.
"엄마", 엄마가 그렇게 싫어했던 예수쟁이가 난 이제 되고 싶어!
엄마가 그랬지!
이런것은 인력으로 어쩔수 없는거라고
"어쩌면 좋을까?"
"엄마" 버려두고 나만 혼자 하나님에게 갈까?
"엄마"가 믿었던 미신들 다 버리고, 나랑 같이 교회에 가면 안 될까?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엄마가 좋아하니까, 내가 엄마 좇아갔듯이 이제 "엄마", 엄마가 엄마의 똑똑한 아들, 교수 아들 쫓아오면 안될까!
"엄마", 같이 가자!!!!!!!!, "응?"
"교회에 하나님 만나러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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